"트럼프-네타냐후, 이란의 대중국 원유 수출 차단에 합의"

"트럼프-네타냐후, 이란의 대중국 원유 수출 차단에 합의"

윤세미 기자
2026.02.15 12: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백악관에서 만나 이란의 핵 프로그램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고강도 경제 압박에 합의했다고 악시오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을 상대로 협상과 경제적 압박, 군사적 대비가 동시에 전개되는 양상이다.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두 정상이 지난 11일 백악관 비공개 회동에서 이란 전체 원유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정조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을 차단해 이란 경제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고, 이를 지렛대 삼아 핵 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서명한 행정명령을 활용할 전망이다. 이 행정명령은 이란과 상품이나 서비스를 거래하는 모든 국가의 미국 수출품에 최대 25%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중국을 상대로 실제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중 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희토류 자석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며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핵무기 보유 능력이 없는 이란'이라는 최종 목표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란 해법을 두고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란과 좋은 합의를 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합의가 체결돼도 이란이 지키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합의에 이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능한지 지켜보자"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란과의 협상에 파견된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이란과 대화를 통한 합의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현재까지 이란은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협상팀은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 측과 2차 협상을 진행한다. 미국은 이 자리에서 오만 외무장관을 통해 전달한 자국 제안에 대한 이란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은 핵 협상을 진행 중이며 외교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군사적 대비 태세도 강화하고 있다.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 관련 '한 달 시한'을 언급하며 "합의 불발 시 매우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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