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7일(현지시간) 혼조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과 소비심리 악화로 불안감이 퍼졌으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섞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8.48포인트(0.13%) 오른 6728.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9.46포인트(0.21%) 내린 2만3004.54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80포인트(0.16%) 오른 4만6987.1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AI와 반도체 관련주가 시장을 끌어내렸다. 오픈AI 임원이 AI 칩 조달 비용을 정부가 보증하는 방안을 언급하면서 불안감이 퍼졌다.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해당 발언을 철회했으나 투자자의 의구심은 이어지고 있다. 퀄컴(-1.33%), 브로드컴(-1.73%), 대만 TSMC(-0.95%), 마벨 (-2.58%)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하락했다.
다만 인텔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텔과 협력, 대규모 자체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2.39% 급등했다. 지난 5거래일 동안 7% 급락한 엔비디아는 이날도 장중 4% 이상 낙폭을 키웠으나 막판 반등에 성공해 0.04% 소폭 상승 마감했다.
소비심리 악화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미국 미시간대는 경기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가 11월 50.3으로 지난달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던 2022년 6월(50.0)을 제외하면 관련 지표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3.0)도 크게 밑돌았다.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 위축은 연령과 소득,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전 계층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미시간대는 지난달 1일 시작한 연방정부 셧다운이 한 달 넘게 장기화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셧다운 사태는 역대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민주당이 임시 예산안 타협안을 공화당에 제시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지수는 회복세를 보였고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날 민주당은 임시 예산안의 핵심 쟁점이던 오바마케어(ACA) 보조금을 1년만 연장하고 위원회를 설치해 장기적인 개혁은 추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ACA 보조금을 장기 유지하자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공화당은 해당 제안을 거절했으나 상황이 "진전을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투심이 되살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