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본선 대회를 앞두고 예비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집단 퇴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8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나와트 이차라그리실 미스 유니버스 태국 담당 이사는 지난 4일 태국 한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이 대회 조직위원회 요청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나와트는 특히 미스 멕시코 파티마 보쉬를 지목해 질책했다. 조직위가 앞서 참가자들에게 대회 홍보용 게시물을 SNS(소셜미디어)에 올려달라고 요청했는데, 보쉬가 멕시코 책임자와 상의해야 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나와트는 보쉬에 "만약 멕시코 책임자 말에 따르겠다면 당신은 멍청이(dummy)"라고 말했다. 보쉬가 항의하자 "내 얘기 안 끝났다. 들어라"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보안 요원을 불러 보쉬를 끌어내려 하자 참가자들 사이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보쉬는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갔으며 지난해 우승자인 미스 덴마크 빅토리아 키에르 테일비히 등 참가자들이 뒤따라 집단 퇴장했다. 그럼에도 나와트는 "여기서 나가면 나머지 참가자만으로 행사를 계속 진행하겠다"며 보안요원에게 문을 닫으라고 지시했다.
해당 장면이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그대로 방송되면서 나와트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조직위는 긴급 성명을 내고 나와트의 권한 박탈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와트도 기자회견에서 "누구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눈물로 사과했다.
미스 유니버스 대회 개막식은 다음날인 지난 5일 예정대로 진행됐다. 나와트는 이날 참가자 앞에서 "여러분 모두를 존중한다"며 재차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