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체로 약세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72% 떨어진 5만11.53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일 관계 악화 여파로 일본항공이 3.78% 하락하고, 시세이도가 9.47% 떨어지는 등 관광 및 소매업종에서 내림세가 뚜렷하다. 중국은 대만 유사시 일본이 무력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발언에 발끈해 주말 새 자국민에 일본 여행 및 유학 자제령을 내리며 경제적 공세에 나섰다.
일본은 이날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중국에 급파하며 수습에 나섰다. 가나이 국장은 류진송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을 만나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기존의 정부 입장을 바꾼 게 아님을 설명하고 양국의 입장 차이가 있더라도 인적 교류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단 입장을 전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의 3분기(7~9월) 경제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하면서 6개 분기 만에 역성장을 가리킨 것도 투심에 찬물을 뿌렸다.
중화권에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가 한국시간 오전 11시35분 현재 0.64%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0.53% 하락 중이다.
호주 금융회사 AMP의 셰인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11월 들어 주가는 상당히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인다"면서 "과도한 주식 평가, 미국 관세 관련 위험, 미국 고용시장 둔화 등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은 여전히 조정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관심은 올해 전 세계 인공지능(AI) 투자 붐을 주도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19일 뉴욕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일각선 엔비디아가 어떤 실적을 내놓든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노출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단 경고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