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를 사칭하며 뉴욕 고급 레스토랑에서 상습적으로 음식값을 내지 않은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영국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브루클린에 거주 중인 여성 페이 청(34)은 지난 21일 뉴욕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149달러(약 22만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한 후 계산을 거부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다음 날 절도 혐의로 기소됐으며 과거에도 같은 혐의로 7차례나 체포·기소된 전력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의 범행은 지난 10월부터 계속됐으며 그의 범행 대상이 된 곳은 미슐랭 스타를 받은 고급 레스토랑 등이었다.
청은 인플루언서로 보이기 위해 레스토랑에 조명 장비와 카메라까지 직접 들고 와 촬영하는가 하면, 한 식당에서는 카드 결제가 거부되자 직원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면 좋은 후기를 올려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무료 식사 대가로 성관계를 제안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식당 주인은 "계속 계산을 피하다가 결국 성관계까지 언급해 바로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유명 인플루언서 행세했던 청이 운영하는 SNS 계정은 실제로 팔로워 수가 많지 않았으며 JP모건에 근무하고 있다는 경력 등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청은 월세 3350달러(약 490만 원)의 아파트에 거주하며 2년 이상 임대료를 내지 않아 퇴거 명령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청은 체포될 때까지 계속 해당 주택에 머물렀고 미납된 임대료는 총 4만 달러(약 5865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그는 2021년 7월 이 아파트로 이사한 뒤, '카르티에', '루이비통', '디올', '버버리' 등 명품 의류를 착용하고 자택에서 콘텐츠를 제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지역 내에서 같은 범죄로 반복해서 체포되고 있는 인물"이라며 "대부분 식당에서 이미 그녀를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녀가 법원 출석 요구를 어기면서 같은 범죄를 계속해서 저질렀고, 비자 문제로 추방될 가능성도 있다"며 "SNS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유형의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