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베냉, 수시간 만에 쿠데타 시도 진압…"반역죄 처벌"

김종훈 기자
2025.12.08 07:57

서아프리카 민주국가 베냉서 쿠데타 시도…대통령 권위주의 조짐·무장단체 공격으로 불안

파트리스 탈롱 베냉 대통령./로이터=뉴스1

서아프리카 국가 베냉에서 7일(현지시간) 쿠데타가 발생했으나 하루가 지나지 않아 진압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트리스 탈롱 베냉 대통령은 이날 현지 국영매체를 통해 "반역죄는 반드시 처벌될 것"이라며 이날 쿠데타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탈롱 대통령은 "이 무의미한 반역으로 희생된 이들, 반란군에 납치돼 붙잡혀 있는 이들에 대해 위로를 전한다"면서 "(인질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군복을 입고 총기를 소지한 군인 8명이 현지 국영매체에 출연, 탈롱 대통령을 축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칭 '재건군사위원회'로 정부가 전사한 군인들의 유족과 치안 악화를 방치했다며 "국민 결속을 회복하겠다"고 했다.

수도 포르토노보 대통령궁 인근 주민들은 이날 오전 총성이 들렸다고 로이터통신 등 매체에 전했다. 쿠데타가 조기 진압된 탓에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로이통신에 따르면 쿠데타에 가담한 군인 14명은 체포됐다. 쿠데타 주모자로 지목된 파스칼 티그리 중령까지 체포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베냉은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국가로 1991년 민주주의를 도입하기 전까지 심각한 정치 혼란을 겪었다. 현재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민주화를 이뤄낸 국가로 평가받는다.

현재 탈롱 대통령이 5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2016년부터 수행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탈롱 대통령이 야당의 내년 대선 참여를 금지하고 주요 인사들을 구금했다면서 권위주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분석가는 알카에다 계열 무장조직이 베냉을 지속적으로 공격 중이며 베냉이 인명 피해를 축소한다는 의혹으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WP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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