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의 금? 그건 옛말...쥐고 있었더니 '대박', 은값 60달러 돌파

김희정 기자
2025.12.10 11:25

'가난한 자의 금'이라고도 불리는 은 가격이 온스당 처음으로 60달러를 돌파했다. 전자제품용 산업 수요와 투자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공급은 부족한 여파로 은 가격이 금보다 가파르게 뛰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은값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실버바를 선보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와 런던금속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국제 은값(선물)은 온스당 59.05달러(약 8만700원)로 처음으로 60달러 선에 근접했다. 2025.12.09.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은 가격이 4% 급등해 온스당 60.4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가격도 0.7% 상승했지만 트로이 온스당 4316달러로, 지난 10월의 최고가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이다.

귀금속 가격은 10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세다.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 수키 쿠퍼는 "아주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초점은 연준 금리 회의(한국시간 11일 새벽 결과 발표)에 맞춰져 있다"며 "이런 근간에는 지난 5년간 공급이 부족했고 여전히 지역별 재고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은은 귀금속, 동전 제조뿐 아니라 전자제품과 태양광 패널 등 산업용 자재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금과 달리 은은 다른 광물의 부산물로 생산되기 때문에 광산업계가 수요에 맞춰 기민하게 공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몇 달 동안 미국에선 은에 관세를 물릴 수 있다는 우려로 은 재고량을 늘리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공급 부족을 부추겼다.

최근 몇 주간 은 재고가 소폭 줄어들었으나, 뉴욕 상품거래소 코멕스(COMEX)의 은 재고는 여전히 약 4억5600만 온스로 역대 평균의 3배에 달한다. 미국은 향후 몇 주 안에 주요 광물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검토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여기에는 은을 포함한 새로운 상품 관세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미국은 은을 주요 광물 목록에 추가했다.

BMO의 상품 분석가인 헬렌 에이모스는 중국의 은 재고가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시장이 공급 부족 상태인 한 지역적으로 부족한 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매 투자자들도 특히 북미에서 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