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5억바트(약 230억원) 규모의 스캠, 보이스피싱 등 범죄를 벌인 한국인 일당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다 태국으로 거점을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방콕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9일(현지시간) "범죄 콜센터 조직과 연계된 한국인 용의자 14명과 중국인 용의자 3명이 수사 당국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중앙수사국(CIB)은 방콕에서 총 17명의 용의자를 검거했다. 이들의 연령은 27~43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당은 주로 한국인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한국에 있는 피해자들에게 최소 5억바트의 금전적 피해를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캄보디아에서 범행한 일당은 최근 태국으로 거점을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연루 범죄 조직에 대한 대규모 단속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일당은 방콕 시내 콘도를 임대해 범죄 사무실로 사용해 왔다. 첩보를 입수한 태국 경찰은 이들의 거점을 급습, 용의자들을 체포한 뒤 범행에 사용된 증거물 등을 압수했다. 압수 물품은 △인터넷 전화기 50대 △휴대전화 35대 △가짜 신분증 △사기 시나리오 대본 등이다.
붙잡힌 용의자들에게는 우선 불법 취업 및 비자 기간 초과 체류 혐의가 적용됐다. 태국 경찰은 곧 대한민국 사법 당국과 공조해 사기 혐의 관련 수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