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해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 수출이 61억달러가량 늘어난 덕분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9월 미국의 상품 수출입 적자가 전월보다 11% 감소해 52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재정적자는 202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로이터통신이 설문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측치(633억달러)보다 적었다.
8월 수출액은 3% 증가한 2893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주로 비화폐성 금 수출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수입도 0.6% 늘어났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이 오는 23일 발표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 추정치에는 이러한 무역 수치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데이터 발표 후 연방준비제도 애틀랜타 지부는 3분기실질 GDP 성장률이 3.6%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5일 발표했던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로이터통신이 무역 데이터 발표에 앞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선 경제학자들이 해당 기간의 성장률을 3%로 예상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활용해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해왔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날 발표된 수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9월 무역 적자 감소는 금 수출의 영향이 컸다고 선을 그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쉬워스는 "9월 수출 증가액 87억달러 중 대부분은 비화폐성 금 수출 증가분 61억달러에 해당하며 이는 GDP에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시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경제학자인 올리버 앨런도 금괴 수출의 급격한 증가세가 4분기에 "거의 확실히 반전될 것"이라며,
9월 무역 적자 감소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