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모회사인 PDD홀딩스가 조사를 나온 중국 규제 당국 관리들과 직원들 간 주먹다짐이 발생하자 관련 직원 수십명을 해고했다. 과거 알리바바의 전례를 감안하면 PDD홀딩스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PDD홀딩스가 중국 규제 당국이 상하이 사무소에 조사를 나왔을 때 관리들과 몸싸움이 벌어진 관련 직원 수십명을 최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민간기업 직원들과 담당 관료들 간 주먹다짐이 벌어지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사건으로, PPD홀딩스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 황급히 직원들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지난주 PDD 상하이 지사에서 직원들과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 관계자들이 최소 두 차례 주먹다툼을 벌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SAMR 관료들은 PDD 플랫폼에서 발생한 사기 배송 신고를 조사하던 중이었다. 현지 경찰은 이후 PDD 임원들을 포함한 여러 명을 체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실사 과정에서 PDD의 거래 데이터를 열람할 것을 요청했다. 해당 데이터는 PDD가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정보 외에 고객 및 사업 운영에 대한 광범위한 기밀정보를 포함하고 있었다.
차이신은 PDD의 대정부 관계 담당 직원 여러 명이 이번 갈등으로 해고됐다고 처음 보도했으나 해당 기사는 웹사이트에서 삭제됐다. 뉴스 포털 넷이즈에 있던 관련 기사도 삭제됐다. 블룸버그는 이는 사안의 민감성을 보여주며, 관리총국이 PDD를 더 면밀히 조사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관리총국은 2020년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반독점 조사를 주도했다. 그 결과 업계 전반에 걸친 규제 강화 조치가 시행됐고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회장은 수년간 공개석상에 나오지 못하고 은둔했다. 마윈 회장은 그 후로 5년 만인 지난 2월에야 다른 기업 총수들과 함께 시진핑 주석을 만났다.
한편 PDD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테무(Temu)와 핀둬둬(Pinduoduo)의 개발사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급성장하며 해외 규제 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관계자들이 PDD의 상하이 사업장을 방문한 같은 주에 유럽 반독점 규제 당국이 테무의 아일랜드 더블린 유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테무가 중국 정부로부터 불공정한 보조금을 받았다는 의혹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