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공무원 8700명 절감…AI 도입 앞세운 초긴축 선언

뉴질랜드, 공무원 8700명 절감…AI 도입 앞세운 초긴축 선언

송정현 기자
2026.05.19 22:02
/사진제공=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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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의 약 14%에 해당하는 8700개 일자리를 감축하고, 2029년까지 정부 지출을 총 약 2조원 이상 줄이는 긴축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니콜라 윌리스 뉴질랜드 재무장관은 이날 오클랜드에서 열린 경제 행사에서 "대부분의 공공기관에 대해 3년 연속 예산 삭감을 단행하고 정부 부처 수도 대폭 축소할 계획"이라며 "공공부문 전반에 AI(인공지능) 기술 도입도 더욱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28일 발표 예정인 예산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 웰링턴에 집중된 공공부문 인력은 현재 6만3700명 수준에서 5만5000명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준보다 약 8700명 감소한 수치다.

윌리스 장관은 현재 공무원 인력 규모에 대해 "지속 가능하지도, 감당 가능한 수준도 아니며 국제적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군인과 교사, 의사 등은 감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뉴질랜드 정부는 또 대부분 정부 기관의 운영 예산을 우선 2% 삭감하고, 이후 2년간 매년 5%씩 추가 감축할 방침이다.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약 24억 뉴질랜드달러(우리돈 약 2조1200억원) 규모의 재정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윌리스 장관은 오는 11월 총선을 앞둔 것과 관련, "선거가 다가오면서 또 다른 임시방편적 지출 정책을 내놓고 싶은 유혹이 있다"면서도 "무상 정책이나 현금 지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집권한 중도우파 성향의 국민당 정부는 당시 선거 과정에서 공공부문 축소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뉴질랜드는 오는 11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

노조와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크리스 힙킨스 대표는 "일선 행정 서비스를 축소하지 않고서는 공공부문 인력을 그렇게 많이 줄일 수 없다"며 "이 같은 감축은 결국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집과 주택담보대출, 가족을 책임지는 평범한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 소비 감소 등 영향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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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현 기자

안녕하세요. 미래산업부 송정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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