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칩 자립 추진으로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가 상장 첫날 700% 폭등하는 등 시장의 각광을 받고 있다. 중국 4개 GPU업체 중 두 곳이 상장했으며 나머지 두 곳도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서 내년 중국 GPU 업계가 본격적인 생산량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8일 중국 커촹반일보는 전날 중국 GPU 업체 메타엑스(MetaX)가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상장하며 무어스레드에 이어 중국 4대 GPU 업체 중 두 번째로 상장기업이 됐다고 보도했다.
메타엑스는 상장 첫날 주가가 693% 급등했으며 약 30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뚫고 500주(최소 청약단위)를 받은 투자자는 하루에만 36만위안(약 72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장중 한때 메타엑스의 최고 상승률은 755%에 달했다.
17일 메타엑스는 829.9위안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중국 상장 기업 주가 3위가 됐다. 중국 최고가 주 마오타이(1433위안), 캠브리콘(1315위안)에 이어 3번째로 비싼 주식이 된 것이다.
커촹반일보는 업계 전문가를 인용해, 무어스레드와 메타엑스가 커촹반에 상장하고 AI 컴퓨팅 파워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면서 컴퓨팅 파워의 현지화 추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로 인해 GPU 업체의 기업공개가 빨라지고 있으며, 기술 혁신 및 생태계 구축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중국 GPU 업계가 생산능력과 생태계 경쟁이라는 핵심 경쟁 단계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커촹반에 상장한 무어스레드는 지난 6월30일 상장신청 서류 접수에서 IPO까지 전체 과정이 불과 158일 만에 완료됐으며 메타엑스도 총 170일 만에 IPO를 완료했다. 이들 기업은 IPO로 모집한 자금으로 기술 개발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또한 무어스레드와 메타엑스의 성공적인 IPO로 인해, 더 많은 자원이 중국 GPU 업계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4대 GPU 업체 중 무어스레드, 메타엑스가 각각 이번 달 5일과 17일 상장했으며 나머지 비런과기, 엔플레임도 이미 상장 준비절차를 가동했다.
바이원시 중국기업자본연맹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 GPU의 연산능력이 글로벌 선두업체와 비교하면 1.5~2세대 뒤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무어스레드와 메타엑스 플래그십 GPU는 FP16(16비트 부동소수점) 연산에서 약 150~200테라플롭스(TFLOPS)로 엔비디아 A100(312테라플롭스)의 60%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수출을 허용한 H200(약 1000테라플롭스)과의 격차는 더 크다.
하지만 중국 AI 연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정책 지원이 쏟아지면서 중국 GPU 업계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글로벌 GPU 업계가 2025~2029년 연평균 24.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같은 기간 중국 GPU 시장은 연평균 53.7% 성장해 2029년 1조3400억위안(약 268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