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제기구 66개 탈퇴…유엔 사무총장 "유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1.09 04:31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해 9월23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엔기후변화협약을 비롯해 31개 유엔기구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8일(현지시간) 유감을 표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엔총회가 승인한 유엔 정규예산 및 평화유지 예산에 대한 분담금은 유엔헌장이 미국을 포함한 모든 회원국에 부여한 법적 의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이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 "모든 유엔 기구가 회원국이 부여한 임무를 계속 이행할 것"며 "유엔은 우리에게 의존하는 이들을 위해 성과를 제공할 책임이 있고 우리는 결연한 의지로 우리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유엔 산하 기구 31개와 비(非) 유엔기구 35개에서 미국이 탈퇴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탈퇴 대상 유엔 산하 기구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을 비롯해 유엔 경제사회국, 국제무역센터, 유엔무역개발회의, 유엔민주주의기금 등 평화·인권, 기후, 무역 등과 관련한 기구 및 기금 31개가 명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부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이들 기구에 회원으로 남아 있거나 참여하거나 그 밖의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반한다고 판단했다"고 탈퇴 사유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직후 파리 기후변화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유엔 인권이사회와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탈퇴 의사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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