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구 3.4억명…증가율은 팬데믹 이후 최저 "반이민정책 여파"

윤세미 기자
2026.01.28 10:04
21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한 남성이 국경순찰대 요원들에 붙잡혀 있는 모습/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강력한 반이민 정책으로 지난 1년 미국의 인구 증가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인구조사국은 지난해 6월30일 기준 미국인구가 3억418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년 대비 0.5%(약 180만명) 증가한 결과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1년 전 기록한 1%의 절반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국경이 폐쇄됐던 2021년 0.2% 이후 최저치다.

이번 데이터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순이민자 수의 감소다. 인구조사국은 순이민자 수가 약 130만명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전 순이민자 수가 역대급으로 늘었던 직전 해(약 270만명)에 비해 54% 급감한 수준이다.

트럼프 정부가 불법적인 국경 통과를 실상 차단하고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서고 있는 만큼 순이민자 수 둔화세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조사국은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순이민자 수는 약 32만10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 감소 외에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 증가도 둔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인구 자연 증가분은 약 51만9000명으로 약 20년 사이 1/4로 급감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윌리엄 프레이 선임 인구통계학자는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이민자가 전체 인구 증가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순이민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면 국가 전체의 성장과 노동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인구 고령화가 지속되고 출산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이민자 감소로 인한 성장 둔화는 점점 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리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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