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소재 중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용의자 포함 적어도 10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한편 해외 일정을 급히 취소했다.
이날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소재 텀블러 리지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약 2400명이 거주하는 조용한 마을인 텀블러 리지는 주 최대 도시인 밴쿠버에서도 북쪽으로 1100㎞(680마일) 이상 떨어져 있다.
캐나다 연방경찰(RCMP)은 학교를 수색하던 중 총에 맞아 숨진 6명을 발견했다. 이와 별개로 텀블러 리지 소재 한 주택에서 시신 2구를 추가로 발견했으며 병원으로 가는 도중 또 다른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학교 내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부상자는 적어도 25명 이상으로 파악된다.
이번 사건은 최근 캐나다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대량 사상 사건 중 하나로 보인다. 캐나다 언론들은 총격범이 여성이라고 보도했지만 연방경찰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의 신원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경찰은 피해자 중 몇 명이 미성년자였는지에 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데이비드 이비 수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은 극히 드물다. 지난해 4월 밴쿠버에서 필리핀 문화 축제를 겨냥한 차량 공격으로 11명이 사망한 바 있다. 캐나다 연방 경찰은 이번 사건과 연관된 추가 장소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마을 내 다른 주택 등을 수색중이다.
캐나다는 큰 충격에 빠졌다. 카니 총리는 "이번 끔찍한 총격 사건에 망연자실했다"며 "끔찍한 폭력 행위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기도와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언급했다. 텀블러 리지 당국은 성명에서 "오늘 밤 우리 지역 사회가 겪고 있는 비통함을 표현할 충분한 단어가 없다"고 전했다.
당초 오는 13~1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안보회의에 참석예정이었던 카니 총리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이 일정을 취소했다. 카니 총리실은 AFP에 "텀블러 리지에서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진 후 총리는 당분간 계획된 해외 출국을 중단했다"고 AFP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