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
미국 노동시장의 현황을 보여주는 고용지표가 11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에 발표된다. 이번에는 지난 1월 고용지표뿐만 아니라 과거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에 대한 수정치까지 함께 공개된다. 이번 고용지표는 당초 지난 6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미국 연방정부의 짧은 셧다운으로 5일 연기됐다.
전날(10일) 발표된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시장 전망을 크게 하회하며 실망감을 안겼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에 대한 믿음을 다시 확고히 하기 위해 강력한 고용지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는 5만5000명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증가폭 5만명보다는 소폭 많은 수치이지만 최근 취업자수 추세는 완만한 감소세였다.
지난 1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예상대로 5만5000명으로 나오면 실업률은 지난해 12월과 같은 4.4%의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적지 않은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지난 1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이같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골드만삭스는 4만5000명 증가를 예상한다.
지난 1월 취업자수가 거의 늘지 않았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무디스 어낼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시장 컨센서스는 아마도 5만명 부근이겠지만 내 예상은 지난 1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제로(0)일 거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업자수 증가폭이 제로(0) 부근이라면 노동시장이 얼마나 취약한지 알게 될 것"이라며 "현재 대규모 감원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이 정도인데 앞으로 감원은 늘어날 것이고 내 생각엔 조만간 일자리 감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지난 1월 취업자수가 13만500명 증가했을 것이라는 정반대의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는 계절적 왜곡 때문이라며 "이후 적절히 수정될 취업자수 증가폭은 제로(0)에 가까울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지표는 통상 매월 첫째주 금요일에 전달 데이터가 공개된 다음 이후 좀더 정확하게 수정된다. 노동통계국(BLS)은 지난해 9월에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취업자수 증가폭이 당초 발표했던 규모의 절반 가량인 91만1000명 줄었다고 수정했다. 최종 확정치는 11일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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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2024년 4월부터 1년간 취업자수 증가폭이 75만명에서 90만명 사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몇 주 전 60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월간 취업자수 증가폭은 매월 하향 조정되면서 당초 발표보다 62만4000명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취업자수 증가폭이 월 평균 4만명도 안 된다는 의미다. 11일에는 지난해 12월 취업자수 증가폭에 대한 1차 수정치가 공개된다.
기존 취업자수 증가폭이 하향 조정되며 노동시장이 생각보다 더 취약할 것이란 점은 백악관 관계자조차 인정한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9일 CNBC와 인터뷰에서 몇 가지 요인들이 결합되면서 최소한 당분간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낮게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불법 이민 억제와 AI(인공지능) 발달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취업자수 증가폭이 과거에 익숙해진 수치보다 연달아 적게 나온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인구 증가률이 낮아지고 생산성은 큰 폭으로 개선되는 이례적인 환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증가는 둔화되고 생산성과 기업들의 이익, 국내총생산(GDP)은 치솟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시장 예상을 밑돈다고 연준이 금리를 너무 적게 내렸다고 당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전반적으로 한 달의 수치보다 추세를 중시하며 대부분의 연준 인사들은 현재 노동시장이 고용과 해고가 함께 둔화되고 있는 상태로 이는 심각한 경제 침체의 전조가 아니라 노동시장 안정화를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모두 지난 10일 연설에서 경제는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실업률보다는 인플레이션을 더 우려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먹 총재는 "금리를 미세 조정하려 노력하기보다는 최근의 금리 인하 영향을 평가하면서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인내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내 예상에 따르면 금리를 당분간 동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개장 전에는 데이터센터 전력 및 냉각 시스템 회사인 버티브 홀딩스와 3D 콘텐츠 제작 엔진 플랫폼 기업인 유니티 소프트웨어가 실적을 발표한다.
장 마감 후에는 네트워킹 장비회사인 시스코 시스템즈와 고객관리 소프트웨어 회사인 허브스팟, AI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 기업인 앱러빈이 실적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