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중동 내 추가 항공모함 배치 지시…이란 공격 대비"

정혜인 기자
2026.02.12 07:07

WSJ "국방부, 2주 내 배치 가능한 항공 모함 준비 중"…
트럼프, 네타냐후와 회담서 "이란 핵협상 지속" 강조

미국이 중동에 배치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을 공격할 것에 대비해 중동에 항공모함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행정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국방부는 이란에 대한 잠재적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2번째 항공모함 전단에 중동 배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행동에 대비해 중동에 2번째 항공모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앞서 중동에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과 전함 10척을 배치하며 이란 공격을 위한 전력을 구축했다.

미 관계자들은 "배치 명령이 수 시간 내에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2번째 항공모함 배치에 대한 공식 명령을 내린 것은 아니다. 계획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국방부는 현재 약 2주 내 배치가 가능한 항공모함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미 버지니아 연안에서 훈련을 마무리 중인 USS 조지 H.W. 부시호가 배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8개월여 만에 핵 협상을 재개했다. 당시 양측 모두 협상 재개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2차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란의 우라늄 농축과 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등 협상 핵심 쟁점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이 "매우 좋은 대화"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발표 등 이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이란 역시 미국과 핵 협상이 "좋은 출발이었다"고 밝히면서도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며 협상 타결 기대를 낮췄다. 이란은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우라늄 농축은 허용돼야 하며 미사일 프로그램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 관계자에 따르면 이란과의 2차 핵 협상 관련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조율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란 핵 협상 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회동 후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핵 합의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에서 "합의가 성사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란과의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합의가 가능하다면 그것을 선호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만약 합의가 불가능하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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