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입학 과정에서 인종 차별이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관련 자료가 필요한데 불응했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13일(현지시간) 하버드대가 입학 과정에 대한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하버드대가 정보를 숨기고 있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하버드대가 입학 과정에서 인종 차별이 있었는지와 관련한 기록 제출을 거부했기 때문에 법을 준수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며 "차별 행위가 없다면 이를 입증할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버드대는 입학 정책, 다양성 프로그램 등과 관련한 문서 제출을 반복적으로 거부하거나 지연시켜왔다"고 지적했다.
다만 법무부는 "이번 소송 목적은 문서를 제출하도록 강제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금전적 손해배상을 요구하거나 자금 지원을 중단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하버드대 측은 대학이 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정부 문의에 성실하게 답해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보복 조치에 맞서 계속해서 스스로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 캠퍼스에서 벌어진 친팔레스타인 시위, 다양성 정책 등을 문제 삼아왔다.
미 국방부는 지난 6일 하버드대와 모든 학술적 교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연방 자금 지원 중단, 외국인 유학생 신규 등록 금지 등으로 하버드대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