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한때 1500원 돌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란사태 여파

뉴욕=심재현 기자
2026.03.04 04:55
/로이터=뉴스1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야간거래에서 장중 한때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1500원을 넘어섰다.

4일(한국시간) 0시5분쯤 원·달러 환율은 1506.1원까지 치솟았다가 새벽 2시 1485.7원에 야간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466.1원보다 19.6원 급등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만이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1600원 가까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도 달러당 1480원대까지 오르면서 1500원에 근접했다가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 등으로 지난달부터 1430~1440원대로 다소 안정된 흐름을 보여왔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증폭한 데다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대규모 외국인 매도로 외화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주간 거래보다 거래량이 적은 야간 거래에서 짧은 시간에 환율이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글로벌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3일(미국 동부시간) 장중 99.68까지 올랐다가 99.06으로 마감, 전날보다 0.5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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