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 우라늄 450kg 찾아라...트럼프, 이란에 특수부대 투입 고민

윤세미 기자
2026.03.09 07:13

[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지상군 특수부대를 이란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비축한 고농축 우라늄의 행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특수부대 투입을 통한 회수 옵션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밝힌 이란 전쟁의 목표 중 하나는 이란의 핵시설 능력을 제거하는 것이다. 현재 이란은 60% 고농축 우라늄 약 450kg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90% 수준으로 추가 농축할 경우 핵탄두 약 11~12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를 압수하기 위해선 지상군이 중무장된 이란의 지하 시설을 탐색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큰 위험이 따르는 임무인 만큼 특수부대 투입을 결정하기 전 이란의 방어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며칠 더 공습이 더 필요할 것으로 미국 당국자들은 보고 있다.

악시오스는 고농축 우라늄을 물리적으로 운반할 것인지, 현장에서 희석할 것인지는 대통령과 전쟁부(국방부), 미 중앙정보국(CIA)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밤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고농축 우라늄 확보를 위해 지상군을 투입할지 묻는 질문을 받고 "어느 시점에는 우리가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나중에 할 수 있는 일이다. 지금 당장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주요 핵 시설을 공격했다.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현장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고농축 우라늄의 행방을 추적하는 게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진다.

공식적으로 미국 당국자들은 우라늄이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쳐 왔으나 비공식적으론 위치에 대한 확실성이 떨어진다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최근 IAEA는 이란 이스파한 핵 시설 인근 산비탈에 건설된 터널 밖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일어나는 것을 관측했다. 한 소식통은 해당 시설에 보관되어 있던 고농축 우라늄 중 적어도 일부가 옮겨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의 추정에 따르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은 높이 약 91㎝짜리 원통형 용기 약 16개에 나눠 보관될 수 있다. 각 용기의 무게는 약 25㎏ 정도로, 차량으로 옮기는 것은 물론 경우에 따라 사람이 직접 들고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핵무기로 개발할지는 불확실하다. 국제과학안보연구소(ISIS)에 따르면 이란이 핵무기 제조를 결정할 확률은 50% 미만이다. 그러나 이번 전쟁으로 핵무기 개발에 반대하는 칙령을 내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면서 후계자가 핵무기 개발에 대한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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