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주 지역의 범죄 카르텔에 대응하기 위해 중남미 국가들과 군사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리조트에서 '미주의 방패' 정상회의를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적(범죄 카르텔)을 물리칠 유일한 방법은 군사력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군대를 사용해야 한다. 여러분도 군대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과의 전쟁 이후 미국이 쿠바에 관심을 돌릴 것이라며 베네수엘라에 이어 쿠바도 정권교체 타깃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쿠바에 곧 큰 변화가 올 것"이라며 "그들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고 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말까지 쿠바 정권을 축출하고 협상을 타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쿠바 정부 내부 인사를 물색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공화국,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가이아나, 온두라스, 파나마, 파라과이, 트리니다드 토바고 등 12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그러나 중남미의 주요 강대국인 브라질과 멕시코, 오랫동안 미국의 역내 마약 퇴치 전략의 핵심 역할을 해온 콜롬비아는 불참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남미 국가들과의 안보 협력을 강조하며 연합체를 출범한 건 서반구에서 미국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고 중국·러시아의 역내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집권 2기 국가안보전략(NSS)과 국가방위전략(NDS)은 서반구 방어와 중국 견제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