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을 진정시키기 위한 정책 대안을 이르면 9일(현지시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G7(주요 7개국)과 함께 전략 비축유를 공동으로 방출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G7 재무장관들은 이날 오전 국제유가 안정화 논의를 위한 화상회의에서 전략 비축유 방출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데 합의했지만 아직 비축유를 방출할 상황은 아니라고 의견을 모았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략 비축유 방출 외헤 미국산 원유 수출 제한, 석유 선물시장 개입, 일부 연방 세금 면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걸프 지역 동맹국에 원유 생산과 운송을 재개할 것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10일 오전 6시30분)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회견 주제는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지역 원유 공급 차질이 지속되는 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국제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특히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차단이 언제 풀리느냐가 관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유가 상승세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미국을 위해 치르는 아주 작은 대가"라고 밝혔다. 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바보뿐"이라고도 적었다.
국제유가는 전날 장중 한때 배럴당 120달러를 넘보는 수준까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 4월물 선물은 전날 장중 배럴당 119.4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날 오후 3시20분 현재 90.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