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 "이란, 걸프국 공격 중단을" 결의안 채택…중·러 기권

양성희 기자
2026.03.12 18:05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1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걸프국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사진=AFP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란을 향해 걸프국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11일(현지시간) 해당 내용의 결의안을 15개 이사국 중 13개국의 찬성을 얻어 통과시켰다.

안보리는 결의안을 통해 "이란은 바레인과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에 대한 공격을 즉시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원유 흐름을) 방해하는 모든 행동과 위협을 규탄한다"고 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뒤 보복 차원에서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일대를 지나는 선박을 잇따라 공격했다.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15개 이사국 중 최소 9개국의 찬성이 필요하고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거부권을 가진 중국, 러시아는 이 결의안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기권표를 던졌다.

이란은 이 같은 결의안 채택에 즉각 반발했다.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치적 의제를 위해 안보리의 권한을 남용했다"며 "명백한 침략 행위의 주된 피해자인 이란에 대한 불의"라고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는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는 않은 채 중동 분쟁과 관련해 '당사자들이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별도 결의안을 제출했다. 미국, 이스라엘도 규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결의안은 채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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