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라과디아 공항 여객기·소방차 충돌…2명 사망·운영 중단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3.24 05:30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 라과디아 공항 활주로에서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여객기가 착륙 중 소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3일(현지시간) 오후까지 공항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이날 미국 연방항공청(FAA)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출발한 캐나다 익스프레스 항공 소속 봄바디어 CRJ-900 여객기(항공편 ACA8646)가 미 동부시간으로 전날 밤 11시45분쯤 라과디아 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뒤 항공기 구조용 소방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캐나다 출신 비행기 조종사와 부조종사 등 2명이 사망하고 승객·승무원 중 탑승자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라과디아 공항을 관할하는 뉴욕·뉴저지항만청의 캐슬린 가르시아 사무국장은 이날 오전 회견에서 승객과 승무원 70여명 중 4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회견 당시 기준으로 32명이 이미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 일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트럭에 타고 있던 대원 2명도 입원했지만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사고 당시 소방트럭은 기내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다른 항공기 조종사의 신고를 받고 관제탑의 허가를 받아 출동하던 중이었다. 뉴욕타임스는 "관제탑 교신 녹음에 따르면 사고 당시 관제사들이 공항에서 발생한 다른 사건에 주의가 분산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사고 발생 직후 라과디아 공항에 있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이착륙 중단 조처를 내렸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 기준으로 라과디아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850여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라과디아 공항은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뉴어크 국제공항과 함께 뉴욕시 일대 3대 주요 공항 중 하나다. 운항 노선은 약 900편으로 주로 국내선 등 단거리 중심이다. 연방항공청은 국가교통안전위원회와 함께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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