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그린란드·전쟁…트럼프 2기, 심화하는 글로벌 불확실성

관세·그린란드·전쟁…트럼프 2기, 심화하는 글로벌 불확실성

안재용 기자
2026.03.24 06:00

[2026 키플랫폼] 나일 가디너 해리티지재단 센터장 "트럼프는 레이건 이후 가장 범 대서양적인 美 대통령"

(로이터=뉴스1) 안은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안은나 기자
(로이터=뉴스1) 안은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안은나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2년 차를 맞아 국제질서와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은 국제 유가를 급등시키며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의 자국 중심 통상 정책과 그린란드 병합 논란 또한 중장기적으로 리스크를 확대하는 요인이다.

다음 달 22~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K.E.Y. PLATFORM 2026)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속내를 가장 잘 아는 미국 최고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현 시기를 돌파할 수 있는 외교적·경제적 대응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란 전쟁·관세 부과·그린란드 논란...불안한 세계

미국·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했고, 이로 인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핵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던 만큼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이후 이란이 걸프 국가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차단이라는 강경책을 꺼내 들면서 사태는 강 대 강으로 치달았다.

중동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주요 수출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국제 유가는 브렌트유 선물 기준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전 세계 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했다.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4주째 이어지면서 동맹 간의 균열도 드러났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거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나토 회원국들의 즉각적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거부는 그간 이어져 온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중심주의적 행보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전 세계에 대한 관세 부과를 선언했다. 중국에 부과된 관세율보다는 낮았지만 유럽연합(EU)과 영국, 한국, 일본 등 동맹국에도 전방위적으로 낮지 않은 세율의 관세가 부과됐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관세 정책이 중국을 주목표로 했던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 최근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중 일부를 위헌으로 판결한 것도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또 미국과 유럽은 앞서 그린란드를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거듭 드러내며 이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후 유럽 국가들이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발언을 철회한 데 이어 그린란드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면서 지금은 갈등이 다소 완화된 상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사건/그래픽=윤선정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사건/그래픽=윤선정
예측불허 트럼프, 그가 바라는 것은?

최근 국제질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특히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를 파악하기 극히 어렵다는 데 기인한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차단처럼 개별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는 점은 물론이고 향후 미국 정책의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 리스크를 키우는 상황이다.

미국이 올해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했을 때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이른바 '돈로 독트린'이라는 말로 설명이 가능했다. 돈로 독트린이란 제임스 먼로 전 미국 대통령이 주창한 고립주의 성격의 '먼로 독트린'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 도널드를 합친 신조어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주의적·자국 중심주의적 행보를 설명하는 말로 떠오른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이란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고립주의로 바라보는 것이 잘못된 판단일 수 있다는 경고가 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은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드파워(군사력·경제력 등 강제적 수단)를 노골적으로 투사하는 개입주의적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헤리티지재단의 분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헤리티지재단은 정책보고서 '프로젝트 2025'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책 제안을 한 바 있다. 프로젝트 2025를 통해 제안된 정책 중 약 53%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12개월 안에 시행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실제로 해리티지재단의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립주의자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나일 가디너 해리티지재단 마가렛대처자유센터장은 지난 1월 한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고립주의자라는 잘못된 비난을 받는다"며 "그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이후 가장 범 대서양적인 미국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고문을 작성한 가디너 센터장, 앤서니 킴 리서치 매니저 등 헤리티지재단의 전문가들은 다음 달 23일 오전 열리는 2026 키플랫폼 개막 총회에 참석한다. 개막 총회에서 전문가들은 △국제질서 및 외교안보 정책 △통상 △투자 △AI △에너지 어젠다에 대해 심층적인 분석과 전망을 제시할 계획이다.

앤소니 킴 헤리티지재단 국제경제 선임연구원 및 국제협력매니저, 릴리아나 슈미에흐 루도비카 공공서비스 대학교 국제협력처장, 오카다 히데키 일본 해외 교통 및 도시개발 인프라 투자공사 사업개발 총괄, 이무혁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투자지원정책실장이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5 키플랫폼' 총회에서 '퍼시픽 포에두스의 신(新) 북방전략'에 대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앤소니 킴 헤리티지재단 국제경제 선임연구원 및 국제협력매니저, 릴리아나 슈미에흐 루도비카 공공서비스 대학교 국제협력처장, 오카다 히데키 일본 해외 교통 및 도시개발 인프라 투자공사 사업개발 총괄, 이무혁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투자지원정책실장이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5 키플랫폼' 총회에서 '퍼시픽 포에두스의 신(新) 북방전략'에 대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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