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통화한 네타냐후..."미, 이란협상서 우리 이익 보장"

트럼프와 통화한 네타냐후..."미, 이란협상서 우리 이익 보장"

정혜인 기자
2026.03.24 06:40

[미국-이란 전쟁]
트럼프 '이란과 대화' 주장 직후 발표
"이란·헤즈볼라 공격 멈추지 않을 것"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BBNews=뉴스1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BBNews=뉴스1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작전의 군사적 성과를 협상으로 전환해 이스라엘의 이익 보호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미군이 거둔 엄청난 성과를 활용해 우리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는 (이란과의) 합의를 통해 전쟁 목표를 실현할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며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핵심 이익을 수호하는 동시에 이란과 레바논(헤즈볼라)에 대한 타격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공습으로 이란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을 파괴했고,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단체)에도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우리는 이란의 핵 과학자 2명을 제거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라며 이란과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을 공습해 헤즈볼라 조직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레바논 남부에서 무기 수색 작전을 수행하던 중 대전차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이던 헤즈볼라 정예 부대 라드완(Radwan) 부대 부장 대원들을 발견했다"며 "이후 이들은 항복해 체포됐고, 추가 조사를 위해 이스라엘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생산적인 대화'를 주장하며 이란 내 발전소 공격을 5일간 보류한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하며 내걸었던 '48시간 최후통첩' 종료를 약 12시간 앞두고 공격 보류를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트럼프 대통령 사위) 등 미국 대표단이 이란 최고위급 인사와 전날 저녁까지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이란 핵무기 포기 등 "거의 모든 쟁점에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란 측 협상 상대에 대해선 자세히 언급하지 않은 채,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아니었다고만 했다.

이와 관련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상대는 (모즈타바가 아닌)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라고 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사령관을 거쳐 경찰청장, 테헤란시장 등을 지낸 보수파 인사다. 앞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한 알리 라리자니 전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함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유고 시 군권을 맡을 가능성이 있는 인사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산적 대화'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 대통령 발언은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자기 군사 계획을 위해 시간을 벌려는 시도"라며 미국과의 대화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상대로 지목된 갈리바프 의장은 X에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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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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