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프트웨어주 또 급락…앤트로픽 클로드 업데이트에 AI 공포 재부각

권성희 기자
2026.03.25 09:33
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소프트웨어주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급락했다. 지난 1~2월 소프트웨어주를 강타했던 AI(인공지능) 우려가 다시 시장에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시장은 AI가 소프트웨어 산업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에 휩싸이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사스) 시장이 재앙(아포칼립스)을 맞는다는 이른바 '사스포칼립스' 공포에 시달렸다.

잠시 가라앉는 듯 했던 AI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며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2.8% 떨어졌다. 고객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일즈포스는 6.2%,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인 데이터독는 5.2%, 사이버 보안업체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4.9% 각각 하락했다. 워크플로 자동화 플랫폼인 서비스나우는 5.7%, 금융 소프트웨어 회사인 인튜이트는 5.4% 내려갔다.

소프트웨어 업종의 대표 지수로 여겨지는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 ETF(IGV)는 이날 4.3% 떨어졌다. IGV는 지난 1월에 14.6% 급락하고 2월에도 9.7% 추가 하락했지만 3월 첫주에는 7.9% 반등했다. 하지만 이날 약세로 3월 들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IGV는 올들어 23.5% 추락한 상태다.

소프트웨어주의 이날 급락은 앤트로픽이 전날(23일) 자사의 AI 에이전트인 클로드가 사용자의 컴퓨터를 이전보다 더 폭넓게 활용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업데이트를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소프트웨어주 하락도 앤트로픽의 새로운 AI 도구 출시가 기폭제가 됐다.

미즈호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대니얼 오리건은 "클로드의 확장된 컴퓨터 사용 기능이 AI 에이전트가 궁극적으로 전통적인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공포를 다시 불러 일으키며 소프트웨어 기업의 가격 결정권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단기적인 펀더멘털이 크게 변하지 않았음에도" 이런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트로픽의 새로운 클로드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파일을 열고 브라우저를 사용하며 개발자 도구들을 자동으로 실행한다. 필요한 도구에 직접 접근할 수 없는 경우에는 컴퓨터 화면을 클릭해 탐색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사용자는 클로드에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보내 작업을 지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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