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30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 등을 고려해 러시아에 '에너지 휴전'을 제안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왓츠앱 채팅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한다면 우리 또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휴전 시기로는 부활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가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전 세계 석유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러시아에 에너지 유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상호 중단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같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휴전 제안은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다. 그는 "일부 우방국이 러시아 석유 시설에 대한 장거리 공격을 축소해 달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언급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트르 등 4일간의 중동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부 국가와 에너지 공급에 관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중동 순방 중 우크라이나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카타르와 방위 협정을 체결했으며 UAE와도 또 다른 협정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동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방공 미사일 공급 주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도달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