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관리를 새로운 단계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9일(현지시간)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40일째를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에도 모즈타바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성명은 국영TV를 통해 낭독됐다. 그는 전쟁 발발 직후 공습으로 사망한 부친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지만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40일 추모식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관리를 새로운 단계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전면 통제에서 벗어나 이란 허가제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통행 허가제, 통행료 징수를 검토 중이다.
이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하루 통항 선박을 최대 15척으로 제한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전쟁 이전 하루 140척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분의1 수준으로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모즈타바는 "전쟁을 원하지 않았지만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저항 전선 전체를 하나의 통합된 실체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모즈타바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재차 배상 요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공격한 침략자들에 대해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그들이 입힌 피해에 대해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모즈타바는 이란 국민의 승리를 선언하면서 "휴전 발표에 거리로 나서는 것이 더는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