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이 트럼프 소개? 멜라니아 "난 피해자도 친구도 아니다"

엡스타인이 트럼프 소개? 멜라니아 "난 피해자도 친구도 아니다"

차유채 기자
2026.04.10 08:27
(왼쪽부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사진=뉴스1
(왼쪽부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사진=뉴스1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논란에 선을 그었다.

멜라니아는 9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저와 엡스타인을 연결 짓는 거짓말들을 오늘로 끝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엡스타인과 친구였던 적이 전혀 없다"며 "남편과 함께 때때로 엡스타인과 같은 파티에 초대받긴 했지만, 뉴욕시의 팜비치에서 사회적 연결망이 겹치는 건 흔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엡스타인이나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과 어떠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며 "맥스웰에게 보낸 이메일 답장은 일상적인 서신 이상의 그 무엇으로도 분류될 수 없다. 사소한 메모 이상의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엡스타인 피해자라는 의혹도 강력히 부인하며 "엡스타인이 저를 남편에게 소개해 준 것이 아니다. 저는 1998년 뉴욕시의 한 파티에서 우연히 남편을 만났다. 우리의 첫 만남은 제 저서에 상세히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엡스타인과 처음 마주친 것은 2000년 남편과 함께 참석했던 한 행사에서였다"며 "당시 엡스타인의 범죄 행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난 엡스타인 관련 범죄의 증인이 아니고, 증인으로 지명된 적도 없다. 피해자 학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다.

아울러 "엡스타인의 비행기에 탄 적도 없고, 그의 사유지 섬을 방문한 적도 절대 없다"면서 "재정적 이득을 얻고 정치적으로 상승하기 위해 제 명예를 훼손하려는 악의적이고 정치적 동기를 가진 개인들과 단체들의 허위 비방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제 의회가 행동해야 할 때"라며 "의회가 엡스타인에 의해 희생된 여성들, 특히 생존자들을 중심으로 한 공개 청문회를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백악관에서 5분가량 성명을 직접 낭독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유산관리자가 의회에 제공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등이 담겼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뉴스1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유산관리자가 의회에 제공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등이 담겼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뉴스1

앞서 법무부가 공개한 문서 중에는 2002년 멜라니아와 '엡스타인 공범' 맥스웰이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이 포함돼 있다.

이메일에는 "당신이 전 세계를 비행하느라 매우 바쁘다는 것을 안다. 팜비치는 어땠느냐. 빨리 내려가고 싶다. 뉴욕에 돌아오면 전화달라"는 내용이 있었다.

특히 엡스타인의 집에서 발견된 사진 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 멜라니아, 맥스웰이 함께 찍힌 사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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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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