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마이런 연준 이사, 올해 금리 인하 전망 축소 시사

권성희 기자
2026.04.17 16:49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과감한 금리 인하를 주장해온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금리 인하 전망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4번의 금리 인하 전망을 3번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그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서 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인플레이션 상황이 복잡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이런 이사의 이날 발언은 며칠 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워싱턴 콘퍼런스에서 결국 금리는 인하해야 하겠지만 이란과의 상황이 명확해지기를 기다렸다가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다. 당시 베선트 장관은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가 다음 금리 사이클을 이끌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것이란 뜻을 시사했다.

베선트 장관의 이같은 입장도 올초와 달라진 것이다. 그는 올초 강력한 경제 성장을 위한 요소에서 단 하나 부족한 것은 금리 인하라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연기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마이런 이사와 베선트 장관의 미묘한 입장 변화는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지난 3월 헤드라인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유가 상승으로 전년비 3.3% 뛰어올랐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비 상승률이 2.6%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연준에 금리를 낮추라고 압박하고 있으며 높은 금리가 강력한 경제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하반기에 금리를 0.25%포인트씩 3번 인하한 뒤 올해 들어서는 지금까지 동결하고 있다.

한편, 워시 후보자는 오는 21일 상원 은행위원회의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상원 은행위원회 인사 청문회를 거쳐 상원 인준을 거쳐야 연준 의장으로 임명된다.

워시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 결과는 불투명하다. 공화당의 은행위워회 소속 톰 틸리스 의원이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부의 형사 조사가 진행되는 한 어떤 의장 후보자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조사는 연준 청사의 리모델링 비용과 관련해 파월 의장이 의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혐의에 관한 것이다. 연방 판사는 지난달 파월 의장이 위법 행위를 했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파월 의장에 대한 소환장을 기각했으나 검찰은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15일까지다. 이 때까지 새로운 의장이 확정되지 않으면 법에 따라 파월 의장이 임시 의장으로 직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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