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담배를 장기간 사용해 온 여성이 치아가 심각하게 변색되는 부작용을 겪은 사례가 외신에 보도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더미러 등 외신은 영국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스테이시 가디너의 앞니 두 개가 모두 검게 변색됐다고 기사를 썼다. 이후 어금니 두 개를 발치하는 치료까지 받았고, 의료진은 전자담배 에어로졸의 화학 성분이 치아 부식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스테이시는 2017년부터 전자담배를 사용해 왔다. 하루에 일회용 기기 한 개(약 600회 흡입)를 모두 소진할 정도였으며 지난 9년간 전자담배 구입에만 약 1만7200파운드(약 3400만원)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양치도 규칙적으로 하고 단 음식도 피했는데 원인을 몰라 당황했다"며 "전자담배 증기가 치아와 잇몸 주변에 끈적한 잔여물을 남겨 세균 번식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현재는 보철 치료를 통해 회복 중인 상태다.
전문가들은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인식과 달리 구강 건강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에어로졸 성분은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플라크 축적을 유도하고, 니코틴은 잇몸 혈류를 감소시켜 염증 회복을 늦춘다. 이로 인해 치주 질환이 악화할 경우 발치로 이어질 수 있다.
의료진은 "전자담배를 안전한 대안으로 보는 인식은 위험하다"며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흡연자라면 일반인보다 더 자주 구강 검진을 받고, 충분한 수분 섭취로 구강 건조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