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한 시진핑 "호르무즈 해협 개방해야"

조한송 기자
2026.04.20 22:36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2026.04.15. /사진=민경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정상적인 통항 유지를 촉구했다. 이는 중국이 이란 전쟁 종식을 돕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로이터통신,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은 즉각적이고 포괄적인 휴전을 지지하며 중동의 갈등은 정치적·외교적 채널을 통해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호르무즈 해협은 정상적인 통행을 위해 계속 개방돼야 하며 지역 국가들과 국제 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전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의 군사적 충돌 위험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 해협을 통해 중국이 이란산 원유의 90% 가량을 수입하고 있어서다. 특히 중국은 지난주부터 미국이 이란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행하면서 타격을 입게됐다. 중국 외무부는 이날 미국의 이란 선박 강제 차단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동시에 관련 당사국들이 휴전 합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중동 전쟁 이후 시 주석은 걸프 지역에서 정상급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우디 왕세자와의 통화는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와의 회담 이후에 이뤄졌다. 당시 시 주석은 국제법 준수를 강조하며 "중국은 중동 국가가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과 평화를 증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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