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유학생 수가 10년전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유학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결과다. 미국과 영국 등의 유학 매력도는 강화된 이민정책과 현지 취업의 어려움 탓에 갈수록 떨어졌다. 반면 한국을 비롯, 홍콩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의 인기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2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지난해 중국의 해외 유학생 수는 57만600명으로 역사적 고점이던 2019년의 70만3500명 대비 약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차이신은 이에 따라 지난해 유학생 수가 2016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중국 교육부는 2020년 이후 처음 공식적으로 해외 유학생 관련 수치를 발표했다.
유학생 수는 줄어든 반면 귀국 유학생 수는 늘었다. 2025년 유학생 귀국 인원은 2024년보다 4만 600명 증가했고 2023년보다는 12만 명 늘었다. 1978년부터 2025년까지 각종 해외 유학 인원은 누적 946만 명으로 집계됐다.
차이신은 전통적 인기 유학 목적지인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의 유학생 수는 여전히 많지만 매력도는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내 중국 유학생 수는 최근 10년간 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유학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들 국가에서 취업 및 이민 정책이 점차 강화된 동시에 유학생이 현지에서 취업하는 데 따른 불확실성도 뚜렷하게 커진 점도 유학지로서의 매력이 줄어든 배경으로 꼽혔다. 영국이 대표적 사례다. 2025년 7월부터 취업 비자의 최소 연봉 기준이 3만8700파운드에서 4만 1700파운드로 상향돼 유학생의 현지 취업 문턱이 크게 올라갔다.
반면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지역은 중국 본토에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 환경이 비교적 유사하며 유학 비용이 낮다는 이유로 유학생 지원 열기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도 이 같은 국가로 꼽혔다. 차이신은 한국 내 중국 유학생 수는 약 7만2000명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홍콩 9만2000명, 말레이시아 5만6000명 등이다. 매체는 중국 학생들의 유학 목적지가 전통적인 영어권 국가에서 더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되는 사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 내 중국 유학생 수는 2023년 7만명 수준으로 정점에 올라선 뒤 지속적으로 7~8만명 선을 오가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