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몰아 잤더니 더 피곤해" 이유 있었다…전문가가 꼽은 핵심 셋

채태병 기자
2026.05.04 09:40
수면 관련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자는 시간을 무작정 늘리는 것보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신경학자 매튜 워커 등 수면 전문가들이 꼽은 '현대인의 수면 건강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을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규칙성과 타이밍, 연속성 등 3가지 요인을 수면 건강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규칙성을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평일에 수면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주말에 몰아서 자는 것은 오히려 생체 리듬을 해칠 수 있다. 수면 및 기상 시간의 변동 폭을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30분 이내로 유지하는 게 심혈관, 정신건강 관리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타이밍 또한 중요하다. 이는 개인의 유전적 요인인 '크로노 타입'(수면 유형)에 의해 결정된다. 각자 수면 타이밍이 다른 것에 대해 워커 박사는 "인류가 진화 과정에서 집단 방어를 위해 서로 다른 수면 주기를 갖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커 박사는 수면 유형을 '극단적 아침형'부터 '극단적 저녁형'까지 5가지 종류로 세분화했다. 시간대별로 보면 △극단적 아침형(20:00~04:30) △아침형(21:30~05:30) △중립형(23:00~07:30) △저녁형(00:30~09:00) △극단적 저녁형(02:30~오전 중반) 등이다.

워커 박사는 "내 몸에 맞는 수면 유형을 파악하고 이에 순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리하게 '아침형 인간'을 지향하는 것보다 본인의 생체 리듬에 맞는 수면 시간대를 확보하는 게 건강에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또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 대비 실제 잠든 시간의 비율을 뜻하는 '수면 효율'도 주목해야 할 지표다. 전문가들은 수면 효율이 85% 이상 유지돼야 원활한 신체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워커 박사는 "수면은 뇌 속 노폐물을 씻어내고 기억을 저장하는 필수적 과정"이라며 "잠은 우리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건강보험과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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