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침 뱉고 난투극…만취 승객들 난동에 '긴급 회항'[영상]

이은 기자
2026.05.04 22:27
만취한 승객 2명이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튀르키예로 향하던 항공기가 긴급 착륙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영국 더 선

만취한 승객 2명이 기내에서 난동을 벌여 튀르키예로 향하던 항공기가 긴급 착륙하는 일이 발생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런던 개트윅 공항을 출발해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향하던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젯 항공편에서 만취한 승객 두 명이 난동을 벌였다.

이에 항공기는 결국 목적지에서 약 1046㎞ 떨어진 코소보 프리슈티나 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지난달 29일 런던 개트윅 공항을 출발해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향하던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젯 항공편에서 한 여성이 다른 승객에게 달려드는 모습이 담긴 영상. /사진=더 선

사건은 한 여성 승객이 보드카를 병째로 마신 뒤 다른 승객의 얼굴에 침을 뱉고 달려들면서 시작됐다.

이를 지켜보던 승객들이 불만을 터뜨리자 한 남성 승객이 고함을 지르며 가세했다. 그는 항의하는 주변 승객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시비를 거는 등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만취한 승객 2명이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터키로 향하던 항공기가 긴급 착륙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영국 더 선

한 탑승객이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여성 승객이 통로를 가로질러 다른 승객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하는 장면과 남성 승객이 다른 승객들에게 폭언을 퍼붓는 장면이 담겼다.

가족 단위 승객들이 다수 탑승한 가운데 기내 소란이 발생하자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승무원들이 제지하고 기장이 기내 방송을 통해 경고했지만, 상황은 진정되지 않았고 결국 항공기는 프리슈티나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현지 경찰은 난동을 부린 승객 2명을 연행했다.

문제를 일으킨 두 사람은 동반 여행객은 아니었지만 같은 지역 출신임을 계기로 함께 술을 마셨고, 어린 자녀와 함께 탑승한 승객들이 음주를 제지하자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해당 항공편은 예정보다 약 3시간 늦게 튀르키예에 도착했다.

이지젯 측은 "기내 난동 행위는 용납하지 않는다"며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항공업계에서는 기내 난동 승객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기내 음주 제한을 비롯해 상습 음주자나 폭언·폭행 승객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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