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경고등, 4월 CPI 본 시카고 연은총재 "연준 인플레 집중해야"

조한송 기자
2026.05.13 10:31

관세·유가 영향 낮은 서비스물가 급등 우려..."고용보다 인플레이션 고려해야"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밀켄 연구소 글로벌 컨퍼런스 중 연설에 나서는 모습 /사진=로이터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예상보다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평가하며 서비스 물가 상승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굴스비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록퍼드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문제는 단지 유가나 관세 관련 때문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시장 예상치(3.7%)를 웃돈 것이다.

그는 "오늘 발표된 수치는 대체로 예상 범위 안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예상보다 실망스러웠던 부분은 서비스 부문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굴스비 총재는 유가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서비스 물가가 오르는 것에 불안함을 표하며"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최소한 멈추고 궁극적으로 다시 내려가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3.5%~3.75% 범위에서 동결했을 때 굴스비 총재는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냈다. 그는 당시 연준 성명서에 담긴 '향후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편향된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굴스비 총재는 특히 현재 연준이 물가와 고용이라는 이중 책무 사이에서 고민할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고용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이나 인플레이션은 올라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이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오는 16일 임기를 마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서는 "명예의 전당 첫 투표에서 바로 입성할 수준(first ballot Hall of Fame Fed chair)"이라고 극찬했다. 굴스비 총재는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대형 은행 파산 사태 속에서도 금융위기를 막아냈다"며 "특히 2023년에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크게 낮추는 데 성공했는데 이는 사실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연준 독립성이 강한 정치적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이를 해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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