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때 성장이 멈춘 40대 중국 배우가 고교 동창과 결혼한 가운데 일부 누리꾼의 조롱에도 당당한 모습을 보여 화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출신 배우 허우샹(40) 사연을 소개했다.
허우샹은 어머니의 임신 중 영양실조 때문에 조산아로 태어났다. 이후 그는 9세 때부터 성장과 목소리 발달이 멈췄고, 성인이 된 후에도 키가 160㎝에 못 미쳤다.
그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종종 학생으로 오해받았고, 실제 나이나 학교를 묻는 일을 자주 겪었다고 한다. 정확한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언론은 그의 병을 조산에 따른 선천적 발달 지연의 후유증일 것으로 추정했다.
허우샹은 자기 외모에 위축되지 않고 연기 활동에 집중했다. 그는 2005년 인기 가족 시트콤 '홈 위드 키즈'(Home with Kids)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당시 19세였던 그는 자신보다 7세 어린 배우들과 함께 초등학생을 연기했다.
한 명의 배우로 성장한 허우샹은 2013년 고교 동창과 만나 결혼했다. 결혼사진이 공개된 후 일부 네티즌은 "엄마와 아들 같다" 등 내용의 악성 댓글을 남겼다. 그럼에도 허우샹은 당당한 태도를 보였고 연기 활동도 꾸준히 이어갔다.
허우샹은 "타인이 제 외모를 단점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저는 동안 외모가 오히려 (배우로서) 강점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역할을 성숙한 시각으로 이해하고 연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맡을 수 있는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화려한 수상 경력은 없으나 자신감 있는 태도로 배우 활동과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허우샹에게 대중이 응원을 보내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