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 신혼집 해줄게" 약속한 예비장인...사라진 신부 '1.5억 먹튀'

"25억 신혼집 해줄게" 약속한 예비장인...사라진 신부 '1.5억 먹튀'

전형주 기자
2026.05.14 09:58
오는 6월 결혼을 준비하던 남성이 예비 신부에게 1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사진=JTBC '사건반장'
오는 6월 결혼을 준비하던 남성이 예비 신부에게 1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사진=JTBC '사건반장'

오는 6월 결혼을 준비하던 남성이 예비 신부에게 1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3일 방송에서 사기 결혼을 당할 뻔했다는 30대 남성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초 채팅 앱을 통해 한 여성을 알게 됐다. A씨보다 두 살 연상으로 국립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했다는 여성은 작은 학원을 운영 중이었다.

첫 만남에서 가장 눈에 띈 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도배한 옷차림이었다. 여성은 "학원 수강생이 수십명에 달해 월수입이 2000만원"이라고 했고, 집안에 대해서도 "아버지는 건설회사 임원 출신에 어머니는 약사인데다 친언니는 의사다. 건물도 여러 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여성과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을 전제로 동거를 시작했다. 상견례까지 무난하게 마친 두 사람은 올해 6월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결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했다. 신혼집도 처가에서 해주기로 했다. 예비 장인은 호가가 25억원인 대구 200m²(약 60평)대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뒤늦게 신부 정체를 확인한 A씨는 충격에 빠졌다. 신부는 나이부터 이름, 학력, 집안 등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나이는 두 살 연상이 아닌 6살 위였고, 사기 전과가 있었다. 심지어 예비 장인·장모로 소개한 남녀 역시 고용한 연기자였다. /사진=JTBC '사건반장'
뒤늦게 신부 정체를 확인한 A씨는 충격에 빠졌다. 신부는 나이부터 이름, 학력, 집안 등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나이는 두 살 연상이 아닌 6살 위였고, 사기 전과가 있었다. 심지어 예비 장인·장모로 소개한 남녀 역시 고용한 연기자였다. /사진=JTBC '사건반장'

예비 신부의 '수상한 요구'가 시작된 건 이때부터다. 예비 신부는 학원에서 쓸 태블릿PC 13대를 사야 하는데 당장 돈이 없다며 A씨에게 1000만원씩 총 3000만원을 빌려 갔다. 또 처가에 주는 예물로 금 70돈(5800만원 상당)을 받아 갔다.

A씨는 예비 장인에게 받을 아파트를 생각하며 별다른 의심 없이 돈을 내줬다. 그런데 결혼식을 두달 앞둔 지난 3월 말 신부가 돌연 자취를 감췄고, A씨에게는 뜬금없이 경찰 전화가 걸려왔다.

경찰은 "신부가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A씨 이름으로 입금된 내역을 확인해 연락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건반장'에 "신부한테 준 돈이 1억5000만원이다. 부자 행세하면서 품위 유지비로 다 써버린 것 같다"며 "구치소 접견으로 결혼반지는 돌려받았는데 다이아가 빠져 있더라. 일부러 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A씨는 '사건반장'에 "신부한테 준 돈이 1억5000만원이다. 부자 행세하면서 품위 유지비로 다 써버린 것 같다"며 "구치소 접견으로 결혼반지는 돌려받았는데 다이아가 빠져 있더라. 일부러 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사라진 신부는 지난달 증거 인멸 혐의로 구속됐다. 뒤늦게 신부 정체를 확인한 A씨는 충격에 빠졌다. 신부는 나이부터 이름, 학력, 집안 등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나이는 두 살 연상이 아닌 6살 위였고, 사기 전과가 있었다. 심지어 예비 장인·장모로 소개한 남녀 역시 고용한 연기자였다.

A씨는 '사건반장'에 "신부한테 준 돈이 1억5000만원이다. 부자 행세하면서 품위 유지비로 다 써버린 것 같다"며 "구치소 접견으로 결혼반지는 돌려받았는데 다이아가 빠져 있더라. 일부러 뺀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신부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잘 속고 산 편은 아닌데 연기자까지 고용하니까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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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전형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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