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여읜 제자에 "7년째 월 15만원 송금"...한 초등교사 선행

아버지 여읜 제자에 "7년째 월 15만원 송금"...한 초등교사 선행

윤혜주 기자
2026.05.14 17:39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의 한 교사가 2020년부터 지금까지 7년 동안 매달 15만원을 아버지를 여읜 제자 가정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AI(인공지능)가 생성한 이미지입니다/사진=구글 제미나이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의 한 교사가 2020년부터 지금까지 7년 동안 매달 15만원을 아버지를 여읜 제자 가정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AI(인공지능)가 생성한 이미지입니다/사진=구글 제미나이

과거 담임을 맡았던 제자가 아버지를 여의었다는 소식에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7년 동안 매달 15만원을 보낸 한 초등학교 교사 선행이 알려졌다.

14일 포스코교육재단은 스승의 날을 맞아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교사 A씨에게 이사장 표창과 부상을 수여했다.

A 교사는 2020년 당시 5학년이던 제자 B군이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떠나보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50대 중반의 나이였던 B군 어머니는 전업주부에서 하루아침에 가장이 됐다. 식당 서빙이나 환경미화 기간제 일자리를 전전하며 B군과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A 교사는 B군 가정에 매달 15만원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B군이 1학년 시절 A 교사가 학급 담임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면목이 없다며 사양하는 B군 어머니에게 A 교사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B군에게 밥 한 끼, 빵 한 조각이라도 사주고 싶다. 내가 돈을 버니 B군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보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날 이후 A 교사는 매월 1일 어김없이 B군 어머니에게 15만원을 송금했고 7년이 흘렀다.

이 사연은 지난 3월 B군 어머니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은 뒤 포스코교육재단에 감사 편지를 보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B군 어머니는 편지에 "밤마다 천장을 보며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으로 눈물을 적셨습니다. 일가친척도 못 해주는 일을 해 주셨습니다. 대나무 숲에 가서 선생님의 제자 사랑을 외치고 싶습니다"고 썼다.

이에 포스코교육재단이 A 교사에게 표창을 수여한 건데, A 교사는 7년 전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름과 얼굴이 알려지는 것을 한사코 거부했다.

포스코교육재단 관계자는 "교사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B군이 졸업할 때까지 계속 돈을 보내주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이 선행은 한 가정을 일으켜 세운 따뜻한 기적이자, 모든 교육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귀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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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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