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향한 美 관심, 실질적 협력으로 이끌어가야"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5.15 04:04

김 회장 "한미 이젠 파트너 관계, 대하는 방식 달라져야"
관세·쿠팡은 불가피한 갈등… 대미투자 확대는 새기회
올해 밴플리트 수상자엔 '젠슨황'…기술협력공로 인정

"과거에는 미국이 앞장서고 한국이 뒤따르는 선후배 관계였다면 이제는 공동파트너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한미 민간 외교창구인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애이브러햄 김 회장(사진)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코리아소사이어티 사무실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한미관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쿠팡사태, 관세현안 등 한미관계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선 "부부관계처럼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차이가 관계를 훼손하거나 결혼관계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파트너십 관계가 변하면서 양국간 마찰이 생기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관계나 동맹에서도 긴장이 생긴다"며 "관계가 변하면 서로를 대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국 기업의 대미투자가 남부와 중서부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과거 워싱턴DC와 뉴욕 중심이던 한미관계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된다고도 분석했다. 김 회장은 "3000억~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가 집중되는 지역은 역사적으로 한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던 곳들"이라며 "루이지애나,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인디애나, 텍사스 등에서 교육과 인적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K팝, K드라마 등 한류가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선 "미국인들에게 단순히 한국을 알리는 단계는 이제 지났다"면서 "이제는 이런 관심을 어떻게 실질적인 협력과 연결로 이어갈지가 중요하다. 지금이야말로 이 관심을 더욱 키워서 한국과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제대로 교육할 기회"라고 짚었다. 김 회장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불거진 호르무즈해협 문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대응엔 "한국 같은 중견국의 어려움은 여러 관계를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1957년 설립된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뉴욕에 본부를 둔 한미 친선 비영리 단체로 양국간 경제·문화·정책교류 확대를 위한 사업과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김 회장은 첫 한국계 회장으로 지난 1월 취임했다. 그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가안보분석가, 한미경제연구소 부소장 등을 지낸 외교·안보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한편 이날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올해 '밴플리트상' 수상자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미8군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는 취지로 1995년 제정됐으며 매년 한미관계 강화에 기여한 인물을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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