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투자유치에 나선 AI(인공지능)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기업가치 9000억달러(1349조원) 평가를 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익명 소식통 두 명으로부터 교차 확인한 사실이라면서 앤트로픽이 최근 300억달러(44조9000억원) 신규 투자 계약에 합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 9000억달러 평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앤트로픽은 3개월 전 300억달러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3500억달러(524조원)를 인정받았다. 예정대로 투자가 진행된다면 앤트로픽 기업가치는 세 달 만에 세 배로 뛴다. 뿐만 아니라 최근 개인을 대상으로 한 투자 모금에서 기업가치 8520억달러(1277조원)를 인정받은 오픈AI를 뛰어넘게 된다.
이번 앤트로픽 투자 모금은 세쿼이아 캐피털, 드래고니어, 그린오크스 등 기술 분야 대형 벤처투자사들이 주도할 예정이다. 드래고니어는 앤트로픽 초기 투자사로 오픈AI의 주요 투자자이기도 하다. 글로벌 VC 세쿼이아는 챗GPT 출시 전인 2021년부터 오픈AI에 투자했다. 그린오크스는 쿠팡 초기 투자사로 유명하다. 이들 투자사들도 각각 최소 20억달러(2조9900억원)를 앤트로픽에 투자할 방침이다.
FT는 투자자들이 한 달 전 신규 투자를 위해 앤트로픽에 접촉했고, 크리슈나 라오 앤트로픽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투자자들과 협상한지 2주 만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만큼 앤트로픽 투자 수요가 강하다는 뜻이다.
FT는 빅테크 기업들이 이번 앤트로픽 투자에 참여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앞서 앤트로픽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아마존, 구글 등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며 몸값을 올렸다. 최근 공개한 신규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는 너무 뛰어난 성능 때문에 전세계 사이버 보안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클로드 쇼크' 위기론에 불을 당겼다. 앤트로픽은 블랙스톤 등 월가 대형 사모펀드들과 총 15억달러(3조7400억원)를 출자해 기업 고객 유치를 위한 컨설팅 회사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