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는 공정을 뒤엎어 저렴한 전기 트럭을 개발 중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6.05.16 06:00
[편집자주] 트럼프 대통령을 위시한 마가(MAGA) 진영은 미국의 전통 산업의 부활을 꿈꿉니다. 보호무역과 '미국 우선' 정책으로 어떻게든 전통 산업을 살려내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일련의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전통 산업 중에 대표적인 것인 자동차 산업입니다. 미국은 포드주의(Fordism)라는 대량생산 방식으로 전 인류에게 자동차 생활을 가져다 준 나라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5월 4일자 기사는 미국 자동차 회사를 대표하는 포드가 어떻게 전기자동차(EV)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진행해왔는지 보도합니다. 핵심내용은 실리콘밸리와 디트로이트의 결합입니다. 물론 이 한 편의 기사로는 이 이질적인 두 개 산업이 어떻게 결합되는지 구체적인 그림이 충분히 그려지진 않습니다. 그리고 EV 부문 세계 1위인 BYD를 위시한 중국산 자동차들과 어떻게 경쟁할 수 있을지도 막막해보입니다. 하지만, 전기차도 자동차이며, 자동차에는 가솔린-디젤 엔진, 전기모터같은 동력계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조향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 다양한 부품과 기술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중국은 자동차 산업의 역사가 짧습니다. 전기모터로의 동력 전환은 쉽게 이뤄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아직 노하우 축적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포드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자동차기업들이 '카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임금 수준 차이로 인해 가격경쟁력은 약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기사 말미에 나오는 현대자동차의 호세 무뇨스 CEO의 전망이 상당히 아플 것 같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차량을 만드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단호하게 "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는한"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호세 무뇨스 CEO는 미국의 관세, 비관세 장벽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2024년 4월 11일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의 디어본 트럭 공장에서 2024년형 포드 F-150 트럭이 조립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새벽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한 무리의 엔지니어들이 디트로이트 외곽에 있는 포드 자동차 트럭 공장의 텅 빈 정문을 몰래 통과했다. 그 시간 공장 라인은 멈춰 있었지만 바로 그게 핵심이었다.

이들은 회사 내에 존재하는지조차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새로운 픽업트럭의 일부를 테스트하기 위해 그곳에 있었다. 포드의 비밀 프로젝트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와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을 미국에서 만드는 방법을 찾아내겠다는 것이었다.

포드가 첫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비밀이 드러나고 있다. 이 새로운 트럭은 머스탱만큼 빠르고, 한 번 충전으로 약 480km를 주행하며, 테슬라 및 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차량 내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고 한다. 포드는 2027년 출시와 도요타 캠리 가격 수준인 약 3만 달러(4400만 원)의 가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악명 높을 정도로 보수적인 자동차 제조업에서 한 세기에 걸친 제조 관행을 갈아엎는 것을 의미한다. 포드의 앞날은 오랫동안 수익을 책임져 온 '기름 먹는 하마' 픽업트럭과 SUV를 넘어 미래를 확보하는 데 달려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2년 시작 당시부터 비밀리에 진행되었으며, 캘리포니아 사무실에서 디자인 작업을 한 테슬라와 애플 출신 베테랑들이 주도했다. 포드는 결국 비전을 실행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자사 직원 일부를 투입했다. 테크 전문가인 외부인들이 위험 회피 경향의 업계 베테랑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오해와 불신이 가득했다.

이 새로운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포드는 더 적은 인력과 더 간단한 부품을 사용하고 수십 년간의 엔지니어링 관성을 해체해야 한다.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포드의 새로운 '모델 T의 순간'이라고 부르고 있다. 경쟁사들은 중국의 광범위한 정부 지원, 저렴한 노동력, 그리고 막대한 선점 우위를 고려할 때 전기차에서 중국을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포드의 큰 도박이 성공할지 여부는 디트로이트와 실리콘밸리가 얼마나 잘 협력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수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은 때때로 외부의 노하우를 자신들의 운영에 주입하려 시도했다. 그러나 버려진 로보택시 프로젝트부터 비용이 많이 들고 인기 없는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암울한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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