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희소 신경 질환으로 양다리가 뒤쪽으로 꺾이는 고통을 겪은 끝에 결국 양다리 절단 수술을 받기로 한 사연이 전해졌다.
17일(현지 시간) 피플,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메건 딕슨(21)은 오는 8월 양다리 절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14세 무렵부터 다리 기능이 멈춘 뒤, 8년 가까이 극심한 통증과 경직 증상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메건의 건강 이상은 13세 때 백일해와 선열을 앓은 뒤 시작됐다. 이후 상태가 악화하면서 16세에는 혼자 앉거나 말하는 능력까지 잃었고, 결국 목 아래가 마비된 채 혼수상태에 빠져 약 1년 6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뇌와 신체 간 신호 전달에 문제가 생기는 기능성 신경학적 장애(FND) 진단을 내렸다.
이후 메건의 다리는 점차 비정상적으로 굳기 시작했다. 그는 다리뼈가 서로 맞부딪히는 듯한 통증을 호소했지만 의료진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무릎은 점점 뒤로 꺾였고, 현재 왼쪽 무릎은 위쪽을 향해 약 45도 각도로 변형된 상태다.
퇴원 후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메건은 여러 병원을 돌며 수술을 요청했지만 외과 전문의 5명에게 거절당했다. 이후 뒤늦게 도움을 줄 의료진을 만났지만, 이미 무릎 손상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까지 진행돼 양다리 절단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 그는 발작과 만성 통증으로 인해 침대와 화장실 이동조차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수술 후 보다 독립적인 삶을 준비하기 위해 전동 휠체어 마련 비용 등을 위한 모금도 시작한 상태다.
메건은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절대 무시하지 말라"며 "오랜 시간 의료진에게 외면당한 끝에 결국 절단이라는 선택지만 남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통증을 줄이고 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