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결정 1시간 전 멈췄다…트럼프 "주말에 이란 다시 칠 수도"

공격 결정 1시간 전 멈췄다…트럼프 "주말에 이란 다시 칠 수도"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5.20 03:13

[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연회장 공사현장에서 취재진에게 조감도를 설명하고 있다. (개념도)를 보여주고 있다/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연회장 공사현장에서 취재진에게 조감도를 설명하고 있다. (개념도)를 보여주고 있다/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란과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수일 안에 이란을 다시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걸프지역 우방국 정상들의 요청으로 이란 공격을 잠정 보류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걸프국 정상들이) 2∼3일 정도만 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며 "나는 이틀이나 사흘, 아마도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아니면 다음주 초 등 일정한 기간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이날로 예정했던 이란 공격을 전날 보류했지만 이란과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이번 주말을 전후해 다시 군사적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면서 막판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공격 보류 결정을 내린 시점이 공격을 최종 결정하기 1시간 전이었다고도 밝혔다. 공격 결정 직전에 보류를 단행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격 재개 가능성을 재차 시사해 이란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다음주 초'라는 시한을 함께 제시한 것을 고려하면 가급적 다음주 초까지는 외교적 협상 시한을 열어두고 협상 진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중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 정세에 대해 "(이란이) 합의를 간청하고 있다"면서도 "군사 조치를 원치 않지만 또 한번 큰 타격을 입혀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핵무기를 절대 갖지 못할 것이고 아마 머지 않은 시점에 그렇게 될 것"이라며 "군사적 수단이든 합의든 그들은 아주 곧 문을 열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가 상승 여파로 미국에서도 이란 전쟁을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하는 데 대해선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인 이유로(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것이 로스앤젤레스 같은 대도시를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는 핵무기와 관련된 것이라는 걸 알게 되면 (이란 전쟁이) 큰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15일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란에 무기를 보내지 않기로 약속했다고도 밝혔다. 방중 기간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후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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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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