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에어쇼 중 전투기 2대가 공중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종사 4명은 비상 탈출에 성공했다.
20일 SNS(소셜미디어) 등에는 에어쇼를 선보이던 전투기 2대가 충돌한 뒤 지상에 추락하는 영상이 공유됐다. 이 영상에는 전투기들이 추락하기 전 4명의 조종사가 낙하산을 이용해 비상 탈출하는 모습도 담겼다.
영상 속 사고는 지난 17일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발생한 것이다. 당시 미국 해군이 진행한 에어쇼에서 이 같은 사고가 났다. 충돌한 전투기는 제129전자공격비행대대 소속 EA-18G 그롤러 전투기 2대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해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두 항공기가 공중 시범 비행 중 충돌했다"며 "탑승 승무원 4명은 모두 안전하게 탈출했으며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 직후 에어쇼는 즉시 취소됐다. 현장에서 사고 영상을 촬영한 셰인 오그던은 AP통신에 "처음엔 두 비행기가 곧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예상과 달리 충돌 후 그대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미국 내 에어쇼 안전 문제도 다시 주목받았다. 국제에어쇼협의회(ICAS)에 따르면 미국 에어쇼 사망 사고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2022년 텍사스 댈러스에서 항공기 충돌로 6명이 숨지는 등 여전히 인명 피해가 나오고 있다.
현지 당국은 비상 탈출한 조종사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기종인 EA-18G 그롤러는 F/A-18 슈퍼 호넷을 기반으로 제작된 전자전 특화 전투기로, 첨단 전자전 장비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