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가 인공지능(AI) 활용 논란과 관련해 소설 집필 자체에 사용한 것이 아니라 자료 조사와 아이디어 탐색 용도로만 활용했다고 해명했다.
21일(현지 시간) 폴란드 매체 노츠프롬폴란드에 따르면 토카르추크는 최근 제기된 'AI 집필' 의혹에 대해 "내 소설은 AI나 다른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썼다"고 밝혔다.
논란은 최근 폴란드 포즈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유료 AI 챗봇을 "자기야"라고 부르며 "이걸 어떻게 더 아름답게 다듬을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또 AI에 대해 "문학적 상상력을 확장하는 놀라운 도구"라고 평가하며 창작 과정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가을 출간 예정인 신작을 집필하면서 수십년 전 무도회 장면에 어울리는 음악을 AI에 질문한 사례도 소개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이 알려진 뒤 문학계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폴란드 작가 슈테판 트바르도흐는 "문학이라는 고귀한 작업에 언어 모델을 사용하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 자격까지 문제 삼는 반응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토카르추크는 지난 19일 공식 성명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 그는 "내 발언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과거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던 것처럼 지금은 사실 확인과 조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작 자체는 온전히 내 몫"이라며 "소설은 오직 나 혼자의 힘으로 쓴 작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