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학교와 정유시설 등을 공격한 가운데 러시아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무인기) 공격을 감행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키이우 군사행정청의 티무르 카첸포 청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에 러시아군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이 가해졌다고 발표했다. 그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시내 중심가 포딜스키 구역에 화재가 발생해 최소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도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이날 새벽 1시가 조금 지난 시점부터 키이우 전역에 폭발음이 퍼졌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 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 미국, 유럽의 정보당국을 인용해 "러시아가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동원한 우크라이나 공습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었다.
다만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번 공습에 오레시니크 미사일이 사용됐는지에 대해선 아직 언급이 없는 상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간 러시아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비행 속도가 음속의 10배 이상에 달해 요격할 수 없다고 자랑해 왔고, 이미 2차례 이 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바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이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우선순위에 밀린 가운데 양측의 무력 충돌은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달 들어 러시아 석유 시설 11곳을 타격하는 등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러시아가 통제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의 한 학생 기숙사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에 보복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