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0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강검진 결과 우수한 상태를 진단 받았다. 다만 1년 사이 체중이 6㎏ 증가해 주치의가 감량을 권고했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 숀 바바벨라가 작성한 건강검진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월터리드 국립군의료센터에서 정기 검진을 받았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매우 건강한 상태'로 파악됐다. 보고서엔 '심장, 폐, 신경계를 비롯한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매우 양호한 건강 상태', '국가 원수이자 최고 군 사령관으로 직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상태'라고 기재됐다. 심장 나이는 실제보다 약 14세 젊은 것으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치매와 인지 장애를 진단하는 선별 검사인 몬트리올 인지 평가에서 30점 만점에 30점을 받았다. 2018년과 지난해에도 동일한 점수였다. 우울증, 불안 장애 검사 결과도 정상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난해 4월 검진보다 체중이 6㎏ 늘어 식단 관리, 신체 활동을 통한 체중 감량을 권고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키는 190㎝, 몸무게는 108㎏로 파악됐다.
또한 논란이 됐던 손에 든 멍에 대해서는 잦은 악수 때문이라며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아스피린을 저용량으로 바꾸면 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리 부종은 노년층에서 흔히 있는 만성 정맥부전증 때문인데 지난해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건강검진을 마치자마자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모든 검사 결과가 완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 그는 여러 차례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손에 멍이 들거나 다리가 부어오른 모습, 전용기 에어포스원 계단을 오르다가 휘청이거나 공식 행사에서 조는 듯한 모습 등으로 논란이 이어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은 매번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일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지난해 4월과 같은 해 10월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정기 검진을 받았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검진 결과를 통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강인한 이미지를 보여주려 한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