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란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사임 의사를 담은 공식 서한을 최고지도자에게 제출했다고 전했다.
서한 내용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주요 의사결정 라인을 장악한 가운데 자신이 중요한 논의에서 사실상 배제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대통령이 정부를 운영하고 법적 책임을 다할 수 없기에 즉시 사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인터내셔널은 최고지도자가 사의를 받아들였는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이란 지도부 사이 깊고 전례 없는 균열이 발생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앞서 이 매체는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면서 정부를 사실상 장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란 정부는 반관영 타스님통신을 통해 사임설을 일축했다. 타스님통신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사임하지 않았고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메흐디 타바타바이 대통령실 부대변인도 SNS(소셜미디어) X를 통해 "(사임설은) 황당한 언론 플레이"라며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임설은 미국이 이란에 수정된 종전 협상안을 전달하고 이란도 자체 수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불거졌다. 타스님통신은 이란이 MOU(양해각서) 초안에 자국 요구를 담아 수정안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